[인터뷰]농협 '97년도 친절왕'에 뽑힌 광천지점 최성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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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원래 웃음이 많아 오히려 걱정이었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되니 영광입니다.” 농협이 '친절한 창구만들기' 로 실시한 친절한 여직원 선발에서 충남홍성군 농협 광천지점 최성신 (崔成辛.25) 씨가 '97년도 친절왕' 으로 뽑혔다.

농협중앙회가 지난 94년부터 실시중인 친절왕 선발은 전국 8백여 농협지점의 여직원 5천여명을 대상으로 지점별로 1명씩 자체 선발한 친절한 여직원 가운데 1년동안 개인별 친절서비스 내용을 평가해 왕중 왕을 가려내는 제도. 崔씨는 ▶고객 상대 태도▶서비스에 대한 고객여론조사 등 16개 항목 평가에서 종합점수 1백점 만점에 93점을 받아 친절왕으로 뽑혔다.

崔씨는 항상 밝은 미소와 함께 날씨나 건강 등을 화제로 고객을 맞이하는 게 몸에 배어있는 체질적인 친절형. 崔씨는 자주 찾는 고객 2백여명의 신상을 파악, 고객들이 기다리는 동안 근황을 묻거나 친절히 상담해주는 등 자상한 배려를 잊지 않는 것은 물론 고객의 가족관계.동정 등은 고객방문시 자연스런 대화를 통해 미리 기억해둘 정도다.

간혹 무리한 요구를 하는 고객에게도 짜증 한번 내는 일이 없으며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근무준비를 할 만큼 부지런하다는 게 崔씨에 대한 동료들의 평이다.

올해로 5년째 농협 창구에서 근무중인 崔씨는 “친절은 특별한 노력없이도 남을 즐겁고 편하게 하는 방법” 이라며 “하지만 남보다 특별히 더 친절을 베푼다는 생각은 가져본 적이 없다” 며 겸손해 했다.

고향인 인천에서 명신여고를 졸업 (93년 2월) 한 崔씨는 지난 96년 교사인 최진규 (崔振圭.32) 씨와 결혼, 다음달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 엄마다.

홍성 =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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