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중국 문화교류 협의차 방한한 류중더 중국문화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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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학은 국가경쟁력의 초석이기 때문에 중국은 20여년 전부터 대학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한.중 수교 5주년을 앞두고 21세기 한.중 문화교류를 협의하기 위해 13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했던 중국 류중더 (劉忠德.65) 문화부장은 "중국에서도 교육에 경쟁원리를 도입해 개혁하고 있다" 고 밝혔다.

劉부장은 문화부 장관이지만 하얼빈공대를 졸업, 난징공학원 교무처장.국가교육위원회 (교육부) 부주임 겸 비서장 등을 역임한 교육통으로 14일 서강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중국정부의 대학개혁 방향은.

“크게 학교관리 체제와 교육내용.교육방법 개혁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학교관리체제 개혁은 어떻게 진행돼 왔습니까.

“경쟁원리에 기초해 교육.학술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지요. 예컨대 과거에는 교사에게 평생고용제를 적용했지만 얼마 전부터 계약제로 전환했어요. 학위도 순수학술분야와 전문기술분야로 구분해 전문기술자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과거엔 대학생 학비가 전액 무료였으나 이제는 학생이 학비를 내야 하고 대학은 유능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지요.”

- 교육내용 및 교육방법 개혁은 무엇입니까.

“선진 과학기술을 도입하는 데 초점을 둬 시대 흐름에 뒤지는 학과는 폐쇄하고 컴퓨터 등 선진학과는 과감하게 신설했지요. 학교에서의 연구성과를 산업 등 현실과 접목, 살아있는 학문이 되도록 노력하고 교육방법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가상교육 도입 등 선진화.첨단화가 관건입니다.”

- 한.중 대학교류 전망은.

“서강대의 종합전자서비스 시스템을 시찰하면서 한국대학의 발전상에 감명받았습니다.

한.중 대학이 교류하면서 서로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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