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해외지사나 현지법인들이 외국에서 현지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려쓴 외채가 3백13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의 총외채는 7백36억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기업 현지금융을 포함할 경우 총외채규모는 지난해말 현재 1천8백57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국내기업의 현지금융은 정부가 지급을 보증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확한 통계를 발표하지 않아 국제 금융가에서 4백억~5백억달러에 달한다는 소문만 나돌았었다.
재정경제원 당국자는 15일 "국제 금융가에서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금융 통계에 대한 악성 루머가 나돌아 한국의 대외신인도 제고에 걸림돌이 돼온 게 사실" 이라며 "이같은 불신을 없애기 위해 국내기업 현지금융의 규모를 발표키로 했다" 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국내기업 해외 현지금융이 지난해말 현재 3백13억달러에 달하지만 이중 60% 정도는 무역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기 때문에 거래가 계속되는 한 만기연장이 된다" 며 "다만 나머지 1백억달러 정도는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빚" 이라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국내기업이 올해안에 갚아야 할 외채는 ▶단기외채 2백47억달러▶중장기외채 (1백76억달러) 중 만기도래분 20억~30억달러▶현지금융 만기도래분 1백억달러 등 약 3백70억달러가 된다.
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