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크리스티 한국미술품 경매 '연기說'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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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금년 봄시즌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한국미술품 단독경매가 취소 또는 연기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벌써 봄 시즌을 겨냥해 경매일정을 발표하고 카탈로그를 배포했을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인사동 골동가에서는 봄시즌 한국미술품 경매가 취소됐다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소더비는 매년 3월20일을 전후해 아시아 주간을 설정하고 하루 간격으로 아시아 각국의 미술품을 경매에 올렸었다.

한국미술품 단독경매도 매년 이 기간에 실시돼왔다.

소더비 서울사무소측은 "본사에서 한국미술품 경매를 연기하자는 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전달된 것이 없다" 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전체에 파급된 경제위기로 이 지역의 최대 고객인 화교 컬렉터나 한국의 컬렉터들이 극도로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봄시즌 아시아 주간 경매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골동가에서는 한국미술품 경매의 경우 응찰자의 70~80%가 한국인 컬렉터.딜러여서 아시아 주간 경매와 무관하게 한국경매는 열리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크다.

윤철규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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