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섬유·완구등 "한국산 최고"…되살아난 수출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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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의류.완구.신발.잡화 등 그동안 사양산업으로 뒷전에 밀려났던 경공업 제품들이 다시 수출 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동남아산에 비해 품질이 뛰어난데다 환율상승으로 한국제품의 수출단가가 낮아지자 해외 바이어들의 구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9일 무공이 세계 30개 무역관을 통해 파악한 결과 국제통화기금 (IMF) 사태 이후 한국산 봉제의류 등 섬유제품.모조 장신구.스테인리스 주방용품 등 섬유 및 경공업 제품에 대한 구입상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또 서울 무공 사무실이나 관련 업체에도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공은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폴리에스터.나일론.실크염색 제품은 30%이상 ▶스테인리스 주방용기는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신발류는 환율이 달러당 1천3백원대를 유지할 경우 완전히 가격경쟁력을 회복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말 IMF사태 이후 이들 품목의 수출단가는 최소한 10~20%씩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지자 삼성물산.㈜대우 등 주요 종합상사들은 중소기업들과 연계, 관련 상품의 수출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삼성물산은 금속제 양식기와 신발.의류 등 3개 품목을 올해의 '대 (對) 선진국 유망 수출품목' 으로 정하고 현재 해당 제품을 생산할 유망 중소업체를 물색중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수출단가는 최소한 10~20%씩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지자 삼성물산.㈜대우 등 주요 종합상사들은 중소기업들과 연계, 관련 상품의 수출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삼성물산은 금속제 양식기와 신발.의류 등 3개 품목을 올해의 '대 (對) 선진국 유망 수출품목' 으로 정하고 현재 해당 제품을 생산할 유망 중소업체를 물색중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70명으로 구성된 수출개발사업부를 신설, 섬유.경공업제품의 신규 시장 개척과 수출을 전담토록 했다.

삼성의 윤영규 (尹英奎) 이사는 "경공업제품의 올해 수출목표를 2억달러로 정했다" 면서 "이는 지난해 한계상품의 수출액 2천만달러보다 무려 10배나 늘어난 것" 이라고 말했다.

㈜대우도 올해 섬유 및 경공업제품의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4억달러로 정하고 미국과 유럽시장을 겨냥한 수출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차진용.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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