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노사정 합의 거부…"국회통과땐 파업 불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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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 裵錫範) 이 노사정 (勞使政) 위원회 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또 정리해고.근로자파견제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총파업을 강행키로 결의함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9일 서울종로구명륜동 유림회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사정위 합의에 대한 추인 여부를 놓고 투표를 실시, 전체 2백72명의 대의원중 1백84명의 반대로 노사정 합의안을 부결시키고 재협상을 요구키로 의결했다.

또 노사정위가 민주노총의 재협상 요구를 거부하고 국회에서 정리해고.근로자파견제 법안 등을 통과시킬 경우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裵직무대행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투표 결과에 승복해 즉각 사퇴키로 했으며 빠른 시일내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노사정위 합의안 전면무효화 선언 및 총파업 일정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26일로 예정된 차기 위원장 선거도 무기한 연기시켰다.

한광옥 (韓光玉) 노사정위원장은 이와 관련, "조인식은 안했지만 이미 합의된 사안을 놓고 재협상할 수 없다" 고 밝혀 민주노총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신성은.박신홍.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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