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함, 또 소말리아 해적 퇴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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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아덴만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문무대왕함)가 파나마 유조선을 해적으로부터 또 구조했다. 북한 상선을 해적으로부터 구조한 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후(한국시간) 예멘 무칼라항으로부터 102㎞ 남쪽 해상에서 해적선 무리로부터 쫓기던 파나마 선적 유조선 네펠리호(2200t)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형국(육군 대령) 합참 해외파병과장은 “당시 홍해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호송작전을 벌이던 청해부대는 오후 4시50분쯤 네펠리호로부터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구조신고를 받았다”면서 “청해부대는 5분 뒤 링스헬기를 띄워 해적선이 네펠리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링스헬기는 출격한 지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 해적선에 대해 위협비행을 실시하고 경고사격태세를 유지했다. 이때 해적선은 모선 4척과 자선 13척 등 떼거리를 형성, 네펠리호에 1.8㎞ 가까이 접근한 상태였다. 청해부대가 네펠리호로부터 신고를 접수했을 당시 청해부대는 네펠리호와 47㎞가량 떨어져 있었다. 청해부대가 4시55분 추가로 상황을 접수했을 때 해적은 네펠리호에 3.7㎞까지 접근한 상태였다. 구조작전은 상황접수로부터 30분 뒤인 5시20분에 종료됐다. 해적선이 상선과 9㎞ 이상 떨어져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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