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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표팀 킹스컵 우승…이집트와 승부차기서 5-4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킹스컵에서 우승해 프랑스월드컵을 앞둔 스파링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월드컵팀은 31일 태국 방콕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이집트와 1 -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 - 4로 승리했다.

신인선수를 대폭 보강해 지난달 5일 재소집된 월드컵팀은 불과 보름간의 훈련후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자신감을 갖게 됐다.

월드컵팀은 태국에서 곧바로 뉴질랜드와 호주로 건너가 오는 22일까지 전지훈련을 하며 조직력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한국은 예선에서 2 - 0 완승을 거둔 이집트를 맞아 낙승이 예상됐으나 미처 몸이 풀리기 전인 전반 2분만에 하산에게 헤딩슛을 허용해 1 - 0으로 끌려 갔다.

후반 들어 김정혁 (전남).이상헌 (LG).양현정 (단국대) 을 투입해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3분만에 상대 왼쪽사이드를 돌파한 진순진 (할렐루야) 이 힐킥으로 밀어 준 볼을 김태영 (전남) 이 센터링하자 최용수 (상무)가 헤딩슛해 천금의 동점골을 뽑아 냈다.

전.후반을 1 - 1로 비긴 뒤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들어간 한국은 최용수.김정혁과 최영일.이민성 (이상 대우) 이 차례로 슛을 성공시켜 4 - 4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GK 서동명 (상무) 이 이집트의 다섯번째 키커 하산의 슛을 몸을 날려 막아 낸 후 장대일 (일화) 이 마지막 슛을 성공시켜 지난 86년 이후 12년만에 킹스컵에서 우승하며 우승상금 1만5천달러 (약 2천3백만원) 를 받았다.

태국전에서 코뼈가 내려앉는 상처를 입었으나 투혼을 발휘해 전게임을 소화한 최용수는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답게 세 게임 연속골 등 3골.1어시스트를 기록해 대회 최우수선수 (MVP) 로 선정됐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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