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음부도율 1.49%로 사상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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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외환위기 이후 극심한 자금경색으로 지난해 12월 한달간 어음부도율과 부도업체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7년 12월중 전국 어음부도율 (어음거래총액에 대한 어음부도액의 비율) 은 1.49%로 전월 (0.38%)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난 68년 월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3천1백97개 업체가 부도를 내 전월 (1천4백69개)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은행 영업일을 기준으로 하루평균 1백23개 업체가 부도를 낸 셈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도율 급증에 대해 "종금사 14개.증권사 2개.투신사 1개 등의 영업정지 조치로 이들 금융기관이 거액의 부도를 낸데다 한라그룹이 부도처리돼 부도율이 크게 상승했다" 고 분석했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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