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클래식 골프]무명 체이카 돌풍…9언더파로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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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타이거 우즈에게 온통 관심이 쏠리고 있는 조니워커클래식골프대회에서 무명 알렉스 체이카 (28.독일)가 우즈 못지않은 뜨거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랭킹 1백위권에 한번도 끼지 못한 체이카가 23일 태국 푸케트의 블루캐년CC (파 72)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68타를 기록, 합계 9언더파 1백35타의 탁월한 기록으로 상위권을 예약했다.

체이카는 첫날 5언더파 67타로 어니 엘스 (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으나 아무도 그에게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보다 우즈의 부진이 더 관심거리가 됐다.

그러나 저러다 말겠지라고 생각되던 체이카가 2라운드에서 예상외로 선전하자 '혹시 일을 내는 게 아니냐' 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체이카의 장기는 퍼팅. 지난 95년 유럽투어 퍼팅랭킹 1위 (18홀당 1.69타)에 오를 정도로 때리는 족족 구멍으로 빨려들어간다.

체코 출신인 체이카는 19세때인 89년 프로로 전향했으나 93년까지 하위권만 전전, 매년 투어진출시험 (퀄리파잉스쿨) 을 거쳐 투어에 참가해야 했다.

푸케트 (태국)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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