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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지갑 열리나 … 4월 소비자심리지수 14p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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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이달 들어 크게 호전됐다. 주가가 오르고 부동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지난달(84)보다 14포인트 상승한 9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지난해 7월부터 월별 발표)의 102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이 지수는 한은이 전국 2173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산출했다.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좋다고 믿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아직 기준치인 100을 넘지는 못했지만 상승폭은 2005년 1분기의 19포인트 이후 4년 만에 가장 크다.

이달엔 경기 전망을 좋게 보는 사람이 늘었다. 심리지수 중 세부 항목인 향후경기전망지수는 전월의 64에서 이달엔 100으로 36포인트나 뛰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주가가 오르고 원화가치가 안정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됐지만 아직 세계경기가 침체돼 있고 국내 고용상황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실물 경제의 회복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뜻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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