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세계 첫 '전자정부'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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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정부차원 전자상거래 (EC) 의 상징인 '전자정부' 의 최초 형태가 오는 3월 싱가포르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는 지난해 말 교육부문의 시범가동에 들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국립싱가포르대학과 함께 대학 입시생과 당국이 전 (全) 입시과정을 전자문서로 처리하는 웹사이트 (www.moe.edu.sg) 로 운영한다.

민원인이 필요한 서류나 절차를 몰라도 업무를 처리할 있도록 한 혁신적인 것이다.

이를 개발한 앤더슨컨설팅 브라이언 위는 "민원인이 프로그램이 안내하는대로 따라 하면 서류 발급.처리 등 전과정이 단번에 처리된다" 고 말한다.

그 만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민원인은 싱가포르내 전 (全) 대학의 특성.교과목 등을 볼 수 있고 입학신청서 제출과 입학허가 여부등도 통보받을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창업투자.회사설립.의료보험.호적관리.혼인신고 등 40여개의 서비스에까지 단계별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싱가포르는 시민에게 전자정부와 전자상거래의 필요성.사용방법을 충분히 알리기 위해 지난해 5월 시민교육 프로그램인 인포코즘 (www.traininginfocosm.com) 을 개설했다.

이는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구성된 교육과정이다.

또 전자교육 자료가 담긴 강의실과 도서.잡지 등 자료실은 물론 가상세계의 이벤트와 광고가 펼쳐지는 전시실 및 시민이 자신의 활동을 관리.계획할 수 있는 전자공간도 마련돼 있다.

싱가포르의 이같은 EC인프라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준으로 고촉동 (吳作棟) 총리와 국민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데 따른 결과다.

대표적인 인프라가 기간통신망 '싱가포르1' .영상.고속데이타 통신이 가능한 초당 전송속도 5Mbps급과 차세대 교환기 (ATM) 를 갖췄다.

또 종합정보통신망 (ISDN) 의 전국망이 세계 유일하게 구축돼 있다.

이 나라 EC추진본부 국가컴퓨터협의회 (NCB) 자문역인 앤더슨컨설팅의 토니머피 매니저는 "중계무역국인 싱가포르는 21세기 아시아 무역의 중심지로 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EC인프라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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