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들…"여당 프리미엄 없다" 경쟁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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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오는 5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제2대 민선 부산시장을 노리는 후보들의 물밑 선거전은 일찌감치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15대 대통령선거로 여.야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뒤 치뤄질 이번 선거는 지난번 부산시장선거와 달리 여당 프리미엄이 사라진데다 지역 정치구도의 재편 (再編) 이 예상돼 후보들의 윤곽도 어지럽게 얽혀 있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문정수 현 부산시장을 비롯해 김기재 (전 부산시장) 의원과 김진재 (한나라당 부산시지부위원장) 의원중에서 공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여기에 곽만섭 부산교통공단이사장등 2~3명이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文시장은 한보사건 후유증으로 타격을 입었으나 2002년 아시안게임 성공적인 개최등 그동안 추진해온 대형 사업을 마무리 하는데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기재의원은 부산시장 재임기간동안 보여준 행정능력과 총무처장관을 거친 부산 지역구 (해운대.기장을) 출신 국회의원으로, 김진재의원 (금정갑) 은 4선의원 경력과 당 (黨) 부산시지부위원장직을 기반으로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여당으로 바뀐 국민회의는 김정길 부총재가 대선후 자치단체장 선거전에 영향을 미칠 '반 DJ정서' 의 강도를 분석하면서 자치단체장 선거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국민회의는 시장후보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외부인사를 영입하거나 무소속의원을 지원해 주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부산지역 표밭을 집중 공략, 29.8%의 득표율을 보인 국민신당은 부산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운환 (해운대 기장갑) 의원과 한이헌 (강서) 의원등이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도 안상영 부산매일신문사장등도 자천.타천으로 당공천.무소속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부산 =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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