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아파트 단지에서 일정 기간마다 실시하는 물탱크 청소와 승강기 점검등으로 지불하는 각종 용역비가 천차만별이다.
아파트 층수와 가구수가 비슷한데도 개별 항목 가운데 최고 6배까지 용역비가 비싼 단지도 있어 입주민 부담액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가는 물론 가정경제 긴축을 요구하는 IMF시대를 맞아 단지별 정보교환을 통한 올바른 용역회사 선정으로 입주민이 부담하는 비용을 충분히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아파트연합회 광주.전남지부가 최근 관내 1백여개 아파트 단지의 '각종 용역비 단지별 비교 분석' 에 따르면 물탱크 청소비 (t당) 는 3백가구이하 아파트에서 5백원~1천5백50원까지 지출하고 있다.
정화조 관리비의 경우 3백가구 이상 거주하는 광주시남구 L아파트에서 월 5만원을 지급하는 반면 동구 S아파트는 무려 6배나 많은 30만원을 용역비로 지출하고 있다.
또 승강기 점검용역비 (대당) 도 서구 J아파트는 5만5천원이나 남구 D아파트는 2배인 11만원을 부과하고 있다.
이밖에 단지 소독비.전기안전점검비.방화관리대행비.곤도라및 화재 보험료등도 단지별로 평균 2~3배나 값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서 아파트연합회에 가입한 4백여개 아파트단지 가운데 60%가 넘는 아파트측에서 용역비 지출내역을 밝히지 않아 공동주택 관리의 투명성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전남지부 한재용총무는 "어느때보다 가계 긴축이 요구되는 만큼 주민들이 단지별 정보교환을 통한 우수업체 선정으로 저렴한 비용을 들여 아파트를 관리해나가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광주 = 구두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