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원터치 펌핑·그라인딩… 매일 새것처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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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원터치 펌핑·그라인딩… 매일 새것처럼
화장품 용기 '이유있는 진화'

‘뚝배기보다 장맛’이라지만 화장품은 예외다. 내용물 못지 않게 어디에 담느냐가 중요하다. 어떤 용기에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그 효능이 달라지기도 한다. 지금 화장대 위, 내가 쓰는 제품들을 체크해보자. 
 

화장품의 용기는 내용물의 안정 뿐 아니라 편리성·디자인 등을 고려해 선택하게 된다. 유리·플라스틱 용기가 일반적이지만 튜브타입도 흔해졌다. 유리는 화학 반응이 잘 일어나지 않고 외관이 고급스럽지만 빛이 잘 투과되는 단점이 있다. 튜브는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화학반응을 일으키기 쉽고 공기나 빛도 통과한다. 비타민 성분(비타민A·C·E 등과 그 유도체)이나 효소(코엔자임 Q10, 라이코펜 등)가 함유된 화장품은 빛과 열·공기에 약해 일반화장품보다 높은 차폐 기능을 필요로 한다. 최근엔 빛을 차단하는 7겹 튜브용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한알 한알 캡슐 포장◀
 
편리성에 과학을 접목한 용기로 ‘캡슐’ 타입이 눈에 띈다. 청담현피부과 최현주 원장은 “캡슐 화장품은 일반용기보다 빛과공기 및 미생물에 노출될 확률이 낮아 변질의 가능성이 적고 상대적으로 활성성분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또한 젤라틴 제형의 캡슐은 날씨가 건조하면 젤라틴이 딱딱해지면서 내용물을 보호하고, 습도가 높으면 부드러워지면서 내용물의 변화를 막아 최상의 상태로 보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캡슐 화장품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엘리자베스 아덴은 다양한 캡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혁신적인 캡슐 테크놀러지를 도입,무방부제의 ‘화이트닝 글로브 스킨케어 포티화잉 캡슐’은 캡슐 한알에 1회 사용량이 들어있는 제품. 강력한 비타민C 유도체가 결합된 엠블리카 C콤플렉스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피부에 도달하게 해준다. ‘세라마이드 골드 울트라 리프팅 스트렝스닝 아이 캡슐’은 1회분의 캡슐 속에 눈가 피부를 위한 고농축의 포뮬라를 담고 있다.
 
▶원터치 크림, 갈아 쓰는 파우더 등 다양한 패키지 진화◀

주부 김수영(35?서울 목동)씨는 “크림을 사면 덜어 쓰는 용도로 스틱이 들어 있는데, 번거로워서 잘 쓰지 않게 된다. 손가락으로 덜어 바르는데 제품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고말했다. 손가락을 이용해 크림류를 사용할 경우 손에 있는 미생물이나 땀, 피지로 인해 크림이 오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손을씻더라도 미생물이 완전히 제거되기 어렵기 때문에 스틱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틱 또한 항상 청결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최근 크림 제형 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다양한 용기들이 출시됐다. 엘리자베스 아덴이 특별히 개발한 ‘프리베이지 안티에이징 나이트크림’의 패키지는 원 터치 타입으로, 매번 일정량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며 밀봉된 상태로 제품의 성분을 보호해준다.
 
메이크업 제품 역시 다양한 패키지 개발을 시도 하고 있다. 사용할 때마다 용기를 돌리면 즉석에서 파우더가 갈리도록 하는 ‘그라인딩 파우더’는 가루 날림이 없어 사용이 편리하고 휴대도 간편하다. 엘리자베스 아덴의 ‘퓨어 피니쉬 미네랄 파우더 파운데이션SPF20’은 그라인더 콤팩트 형태로, 정확히 필요한양을 조절할 수 있어 낭비가 없고 신선함이 유지된다. 초경량입자로 매우 가볍고 산뜻하면서도 파우더를 흩날릴 필요가 없어 누구나 손쉽게 원하는 룩을 연출할 수 있다.

도움말= 최현주(피부과 전문의·청담현피부과 원장)

글= 프리미엄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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