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가 지난해 265만 달러(약 35억원)를 벌어들였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세금신고 마감일에 맞춰 지난해 오바마 부부의 소득내역을 공개했다.
오바마의 주된 소득원은 책 2권의 인세였다. 1995년 출간된 『내 아버지의 꿈(Dreams from My Father)』과 2006년 출간된 『담대한 희망(The Audacity of Hope)』의 인세 수입이 247만9648달러에 달했다. 국내에도 번역 출간된 이 책들은 장기간 뉴욕 타임스(NYT)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 전인 2007년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 2007년 오바마가 벌어들인 돈은 420만 달러였다.
오바마는 이 밖에도 대통령 취임 전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13만9204달러의 급여를 받았다. 부인 미셸은 시카고 대학병원에서 봉급 6만2709달러를 수령했다. 오바마 부부에겐 소득의 32%에 해당하는 85만5323달러의 연방소득세가 부과됐다. 오바마 부부는 벌어들인 돈 중 17만2050달러를 모두 37개 단체에 기부했다. 가장 큰 기부 액수는 전미흑인대학기금과 한 의료봉사재단에 각각 보낸 2만5000달러였다. 교회 헌금은 5곳에 모두 1400달러였지만, 대선 당시 거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의 교회에는 헌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는 올해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며 약 4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한편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지난해 26만9256달러를 벌었다고 신고했다. 주된 수입원은 상원의원 급료였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