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값 1년새 2배,주가는 22P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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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증시가 사실상 전면 개방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폭락하고 외환거래는 사실상 중단되는 등 금융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채 금리가 모처럼 떨어지는 등 자금시장의 불안상태가 부분적인 진정기미를 보였다.

11일 주식시장은 외국인 '사자' 가 예상대로 저조한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는 22.48포인트 폭락한 377.37을 기록했다.

외국인 한도확대 첫날인 이날 포항제철.SK텔레콤 등 일부 핵심우량주에 한도소진을 위한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을 뿐 일반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일제히 '팔자' 에 나서면서 대형 우량주와 은행주들까지 급락했다.

달러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무려 1백36원50전이나 높은 달러당 1천7백원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단 4분만에 이날 상승제한폭인 달러당 1천7백19원80전까지 치솟은 뒤 외환거래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12일자 기준환율은 달러당 1천7백19원50전으로 전날보다 1백56원 올랐다.

이로써 원화는 올들어 달러화에 대해 50.9% 절하됐다.

자금시장에선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은행권이 종금사에 자금을 상당규모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23.61%로 전날보다 2.09%포인트 올랐다.

반면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일반투자자들의 채권 매수세가 일어 연 22.9%로 전날보다 2.58%포인트 떨어졌다.

홍승일·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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