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광주지하철 1호선 복공판 설치공사 시작…극심한 교통난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오는 20일부터 광주 지하철1호선 1구간 (11.96㎞) 의 모든 공구에서 복공판 설치공사가 시작돼 극심한 도심 교통난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이 교통대책을 마련해놓고 있으나 공사가 진행되면서 차선과 신호체계가 자주 변경될 것으로 보여 겨울철 도로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운전자들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시는 지난 5일 지하철건설본부.경찰청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처리대책회의를 갖고 지하철공사 시작이후 처음맞는 겨울철 사고예방책등을 논의했다.

시는 우선 교차로에서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한국은행4거리등 금남로 3곳, 남광주4거리등 남문로 2곳등 11개 주요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또 대부분 도심 구간에서 전체 차로의 절반이상을 공사용 공간이 차지함에 따라 공사장과 인접한 충장로1가입구 택시승강장등 9곳과 버스승강장 5곳을 폐지하고 주정차 단속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그러나 도심내 6~8차선 간선도로의 차량통행로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떨어질 경우 강철 복공판구간이 아스팔트보다 훨씬 미끄러워 극도의 교통 혼잡과 사고위험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공회사들이 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수시로 차선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돼 야간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공사현장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불가피한 혼잡을 최소화 하기위해 다양한 묘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도심구간 자가용 운행억제와 안전장비 부착등 시민들의 협조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 이라고 말했다.

광주 = 구두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