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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무더위에 벌써 오존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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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10일 오후 2시 인천 서구 검단동의 대기오염 자동측정소에서는 오존 농도가 0.123ppm(주의보 발령 기준 0.12ppm)까지 올라갔다. 이에 따라 인천 서부 지역(서구·동구·강화군)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올 들어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날 인천 지역 낮 최고 기온은 20.6도로 평년 기온(14.4도)보다 6도 이상 높았고 바람은 비교적 잔잔했다.

두 시간 뒤인 이날 오후 4시 울산 남구에도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농도는 0.125ppm이었다. 이날 울산의 낮 최고 기온은 27.6도로 평년(17.6도)보다 10도나 높았다.

인천 검단동에서는 11일 오후 2시에도 오존 농도가 0.125ppm으로 측정돼 인천 서부 지역에 주의보가 한 차례 더 발령됐다.

최근 몇 년 사이에 4, 5월 기온이 올라가면서 오존주의보 발령 시기가 점점 당겨지고 있다. 올해 인천과 울산의 오존주의보는 지난해(4월 25일·인천)보다 보름가량 이르다. 올해 평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오존주의보가 훨씬 일찍 찾아온 것이다. 2007년까지는 5, 6월에 처음 발령돼 온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오존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태양광선, 공기 중의 산소가 반응해 만들어지는 2차 오염물질이다. 오존에 노출되면 눈과 목이 따갑고 심하면 폐 기능 저하 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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