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종합터미널 주변 택시 횡포 극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인천시내 일부 택시들이 남구관교동 새 인천 종합터미널 택시 승강장 주변에서 장시간 정차하면서 호객.합승등 불법 행위를 일삼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일 오후4시쯤 터미널앞 택시승강장. 인천 Y택시 소속 한 20대 운전기사가 승객 2명을 태우고도 출발하지 않은채 "중구신흥동" 을 외치며 호객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7분여간 이같이 외치던 택시기사는 때마침 터미널문을 나선 여자승객 한명을 더 태우고서야 승강장을 빠져 나갔다.

지난달 20일 개장한 터미널앞 택시승강장 주변은 승차를 거부한채 장거리 또는 같은 방향의 손님을 태우기 위해 호객행위를 벌이고 있는 택시 10여대가 항상 줄지어 서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이들 택시는 서구나 계양구등 변두리지역을 가려는 승객들에겐 미터요금외에 1천~2천원의 웃돈을 요구하고 있으며 단거리 손님이 탔을 땐 같은 방향의 승객 2~3명을 더 태울 때까지 승강장 주변에서 5~10분 정도 정차하기 일쑤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밀리고 있는 터미널주변 도로의 체증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승객들과 잦은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와 경찰은 "직원을 집중 배치해 택시들의 고질적인 불법 행위를 강력 단속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정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