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중앙일보 '정보보고' 왜곡 비방…중앙일보,법적 대응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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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국민신당 김충근 (金忠根) 대변인은 29일 중앙일보 정치부기자가 정치부장에게 보낸 내부 정보보고를 왜곡해 "중앙일보 편집국이 한나라당 이회창 (李會昌)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다" 고 주장했다.

金대변인은 "중앙일보 편집국은 이회창후보의 선거참모 역할을 조직적으로 자행함으로써 중앙일보가 '이회창후보 편들기, 이인제후보 죽이기에 앞장서 왔다" 면서 중앙일보의 내부참고용 정보보고를 제시했다.

지난 24일자 광화문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봉투에 담긴 제보자료는 지난 7월24일 중앙일보 정치부 정당반장이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직후 李후보 진영 일부에서 논의됐던 경선과정의 '기본전략상의 문제점' 과 향후 개선해야 할 '스타일상의 문제점' '개선방향' 등에 관한 정보를 모아 '이회창 경선전략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이라는 제목으로 정치부장에게 보고한 내용이다.

개선방향에는 '지나친 김윤환 의존에서는 탈피하는 모습 보여야' '대쪽이미지의 장점을 적극 홍보해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이인제 (李仁濟) 국민신당후보는 울산에서 "언론사 사주의 지시로 간부를 비롯한 정치부기자가 이회창후보 지지를 위한 건의를 했다" 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장성민 (張誠珉)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중앙일보의 이회창후보 지원전략보고서는 공정한 보도와 중립적 태도 견지를 생명으로 삼아야 할 언론의 근본기능을 파괴시킨 행위" 라고 비판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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