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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현장으로 뛰자"…한나라당 합당후 첫 수뇌부회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29일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합당이후 처음으로 선대위원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조순 (趙淳) 총재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김윤환 (金潤煥).이기택 (李基澤) 공동의장을 비롯해 이한동 (李漢東) 대표, 김덕룡 (金德龍).황낙주 (黃珞周).김종호 (金宗鎬).신상우 (辛相佑).홍성우 (洪性宇).김영구 (金榮龜).양정규 (梁正圭).강창성 (姜昌成) 선대위원장, 김태호 (金泰鎬).이규정 (李圭正) 사무총장등 수뇌부가 총집합했다.

회의 결론은 "사람 모이는 곳이면 무조건 현장으로 나가 뛰자" 는 것.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다소 늘어진 자세도 반성했다고 한다.

먼저 趙총재가 운을 떼었다.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지를 표로 연결시키는 작업을 위해 유세도 대국민 접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고 말했다.

김덕룡위원장과 김태호사무총장도 "현장중심으로 선거전략을 전환해야 한다" 고 호응했다. 홍성우위원장은 "서민층을 파고 들기 위해선 소규모 거리유세와 지구당활동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회의에선 또 'DJ의 숨은 표' 에 대한 대책 필요성도 논의됐다.

기존 여론조사 결과 호남에서 김대중후보 지지율이 85% 내외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 투표결과는 95% 이상 나올 것이라는 것으로, 이 지역의 높은 투표율을 감안할때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경제위기 상황에서 이회창 (李會昌) 후보를 부각시키는 방안도 거론됐다.

趙총재는 "경제위기에 대해 우리는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라 솔직히 힘들다.

그러나 다수당의 책임은 과감히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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