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임원 대대적 물갈이…진념회장“일괄사표 빠른 시일내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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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기아그룹 진념 (陳稔) 회장은 6일 "조직에 대한 애정과 헌신할 생각이 없는 사람은 조직을 떠나는게 좋다는 것이 소신" 이라며 "역할과 책임을 못하는 임원은 기아를 떠나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陳회장이 기아 임원진에 대한 대폭 물갈이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陳회장은 6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제5대 기아그룹 회장으로 추대돼 취임식을 가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陳회장은 이와관련 "이미 임원들로부터 일괄 사표를 받아둔 상태이며 빠른 시일내에 이를 처리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陳회장은 또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위원회' 를 구성, 지난7월 기아에서 마련한 자구계획의 추진현황을 점검한 뒤 3개월내에 기아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계획을 마련해 법원에 정리계획안으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陳회장은 이어 "오늘 아침 고건 (高建) 총리.강경식 (姜慶植) 부총리.김인호 (金仁浩) 경제수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자구노력을 통해 기아를 정상화시키는게 정부정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8일 高총리가 소하리 공장을 방문할 예정" 이라면서 "제3자에게 기아를 팔 것이라면 내가 왜 왔겠냐" 고 말해 3자매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소하리 =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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