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서 대형 화물선 충돌후 침몰…선원 20명 모두 구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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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1일 오전6시55분쯤 부산시영도구 남외항 생도 서쪽 3마일 해상에 정박중이던 키프로스 국적 컨테이너화물선 청도익스프레스호 (6천8백19t급.선장 洪태환) 와 중국 국적 잡화선 훈아쿤호 (華鯤號.2만9백90t.선장 葉勇革)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청도익스프레스호 옆부분 화물칸이 부서져 바닷물이 스며들면서 선체가 옆으로 기운채 70% 가량이 바닷물에 잠겼으나 선원 20명은 모두 구조됐다.

해경은 사고해역에 3천마력짜리 예인선 4척을 투입, 이날 오후 화물선을 사고해역에서 1.5마일쯤 떨어진 부산 감천항으로 예인했다.

특히 선체 예인작업중 컨테이너 잠금장치가 풀리면서 이 배 갑판위에 실려있던 컨테이너 1백35개중 24개가 바다에 빠져 표류하는 바람에 해경이 긴급 인양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훈아쿤호가 부산항 입항을 앞두고 남외항에 정박중이던 청도 익스프레스호 옆부분과 충돌해 일어났다.

사고후 선원들이 기름탱크 밸브를 모두 잠근뒤 탈출해 유류 오염피해는 없었다.

부산〓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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