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오늘 개막…피핀등 코트 못밟아 '우울한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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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화려한 개막을 바라보는 우울한 눈동자'

1일 (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부상때문에 당분간 코트를 밟지 못하게 된 선수들을 일컫는 말이다.

'만능선수' 스코티 피핀 (시카고 불스) 과 '어시스트왕' 존 스탁턴 (유타 재즈) 이 대표적인 경우. 피핀은 지난 시즌 발 부상후 지난달초 수술을 받아 연말이 돼야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불스는 마이클 조던 - 피핀 - 데니스 로드맨으로 이어지는 막강진용중 한쪽에 큰 구멍이 뚫린채 시즌을 맞게 됐다.

6백9게임 연속출장의 대기록을 이어가던 스탁턴도 지난달 중순 왼쪽 무릎관절의 연골 일부를 제거,빨라야 12월에나 코트에 복귀할 수 있다.

또 NBA 최고의 식스맨 토니 쿠코치 (불스) 는 고질적인 발부상으로 출장 자체가 불투명하다.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독일용병 데틀레프 슈렘프 역시 부상자 명단에 올라 당분간 그의 호쾌한 외곽슛을 보기 어렵게 됐다.

가벼운 부상으로 아쉽게 개막전에 불참하는 선수들도 있다.

LA 레이커스의 '공룡 센터' 섀킬 오닐은 복부근육 이상으로 재즈와의 개막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우편배달부' 칼 말론 (재즈) 도 오른손 중지를 다쳐 개막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한편 찰스 바클리 (휴스턴 로케츠) 는 최근 폭행사건으로 출장정지처분을 받아 당분간 코트에 서지 못한다.

이에대해 바클리는 “출장정지처분이 철회되지 않으면 은퇴도 불사하겠다” 는 폭탄선언을 해 귀추가 주목된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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