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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선수가 골퍼보다 고수익…상금액 크고 의외성도 적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테니스선수와 골프선수중 누가 더 돈을 많이 벌까. 올들어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 (미국)가 선풍을 일으키며 돈방석에 올라 미국 청소년층에 골프붐이 일어 그동안 인기를 누리던 테니스가 위축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28일 발표된 올해 상금랭킹을 보면 적어도 상금에 관한한 아직까지 골프가 테니스에 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피트 샘프라스 (미국) 는 올해 호주오픈.US오픈.그랜드슬램컵을 석권하며 상금으로 3백93만1천9백78달러 (약 35억4천만원) 를 벌어들였다.

여자 1위인 마르티나 힝기스 (스위스) 역시 호주오픈·윔블던·US오픈을 석권하는 바람에 상금이 3백25만6천2백86달러에 이르렀다.

반면 골프 남자 상금 1위인 우즈의 상금총액은 1백96만9천2백33달러에 그쳤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대회를 비롯, 크고 작은 대회에서 4승을 올렸다.

우즈의 상금규모는 테니스 여자 1위인 힝기스는 물론 남자 2위인 패트릭 래프터 (호주.2백55만달러) 보다도 적다.

여자골프의 상금규모는 훨씬 떨어진다.

1위인 애니카 소렌스탐 (스웨덴) 의 올해 수입은 1백만달러를 겨우 넘은 1백7만6천7백89달러. 여자테니스와 비교하면 4위 기록이다.

이같은 차이는 크게 두가지 원인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대회 상금규모에서 차이가 난다.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상금은 48만6천달러인데 비해 샘프라스의 그랜드슬램컵 우승상금은 2배가 넘는 1백만달러였다.

또한 골프는 코스에 따라,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성적의 기복이 심하지만 테니스는 비교적 의외성이 적다는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자 주위에서는 메이저대회 전관왕을 기대했으나 결국 2관왕에 실패했다.

그러나 테니스는 샘프라스가 그랜드슬램대회 2관왕에다 상금이 가장 많은 그랜드슬램컵에서 우승했고 힝기스는 그랜드슬램 3관왕에 오르는등 이변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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