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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챔피언십 여자골프 1라운드…데이비스 역시 장타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파 5홀은 희망과 좌절의 홀이다.

장타자는 2온으로 버디기회가 주어지기도 하지만 초보자들은 욕심을 부리다 곧잘 양파 (더블파) 를 범하는 '마의 홀' 이기도 하다.

초보자들이 공을 그린에 올리기까지 세번의 샷을 모두 잘 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장타자인 로라 데이비스 (영국)에게 '롱홀' 은 언제나 행운의 홀이다.

'골프천재' 타이거 우즈처럼 스코어를 줄이는 '텃밭' 이기 때문. 16일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파72)에서 벌어진 97삼성월드챔피언십 여자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가장 주목을 끈 선수는 데이비스. 비록 1오버파 73타로 출전선수 16명중 공동 11위에 그쳤지만 세계적인 장타자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드라이버샷만은 최고 수준이었다.

모두 4개의 파 5홀중 8.11.15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2온2퍼트의 이른바 '2학년 2반식 버디' 였다.

이날 10개홀에서 드라이버를 휘두른 데이비스의 평균 비거리는 2백90야드. 데이비스는 “몇개 홀에서는 3백야드를 넘었다” 고 설명했다.

“드라이버샷.아이언샷은 모두 좋았으나 퍼팅이 안됐다” 는 데이비스는 이날 버디 3.보기 4개를 기록했다.

퍼팅수는 37개.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올시즌 미국 여자투어 상금랭킹 2위인 캐리 웹 (호주) 과 랭킹 10위인 줄리 잉크스터 (미국)가 5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애니카 소렌스탐 (스웨덴) 은 2언더파를 기록했다.

'땅콩' 김미현은 1언더파 71타로 미첼 맥건등 3명과 공동 7위를 마크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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