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식품 사장 "쓰레기 만두소 화면은 거짓"

중앙일보

입력

"쓰레기 만두소는 거짓말 TV화면 우리공장 아니다"

'불량 만두' 사건 파문의 진원지인 으뜸식품 이모(61) 사장이 22일 모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절대 쓰레기 만두소를 만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지난 4월 20일 잠적, 2개월째 도피 중이다. 이씨는 인터뷰에서 "TV에서 불량 만두소라고 보여준 화면은 절대 우리 공장이 아니다. 다 거짓말이다"라며 "경찰은 자신들의 공적을 쌓기 위해 사건을 과장했고, 방송은 이를 확인과정 없이 선정적으로 보도해 사람도 기업도 다 죽였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나의 죄는 경찰이 폐우물물이라고 말하는 논 한가운데에 있는 우물(이씨는 '논 샘물'로 표현)의 수질검사를 하지 않고 단무지 자투리 세척에 사용한 것과, 제품 중 일부에 중국산 무 자투리가 섞였으나 이를 밝히지 않은 것"이라며 "이 두 가지 외에는 어떤 죄도 없다"고 경찰이 밝힌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경찰이 '중국산 무를 100% 사용했느냐'고 물어서 아니라고 했더니, 그럼 '80%로 깎아줄 테니 시인하라'고 했다"며 "'더 이상 못 깎아주니 시인하라'고 흥정하듯 하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수사를 담당한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사실을 과장했다'는 주장에 대해 "객관적 증거를 가지고 조사했다"며 "파주시청이 이씨에게 받은 자술서에도 '변색되거나 먹을 수 없는 부분이 포함된 것을 하루 1000㎏ 가까이 수거했다'는 내용이 있다"고 반박했다.

디지털 뉴스센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