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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tart] '사랑의 책' 어떻게 나눠주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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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어린 시절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지능 개발에 매우 중요하다. 감명 깊게 읽었던 책 한 권이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가난한 아이들은 일반 아이들에 비해 다양한 책을 읽을 기회가 부족하다. 살림이 어려운 부모들은 그림책 한 권 사주는 것도 부담스러워 가슴을 쓸어내리기 일쑤다.

이런 점에서 출판사 31곳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We Start' 운동본부가 23일부터 펼치는 '사랑의 책 6만권 나눠주기 운동'은 아이들에게 마음의 양식을 제공하고 꿈을 심어주는 따뜻한 사업이다. 아동도서 6만권은 빈곤층 아이들을 돌보는 공부방과 지역사회복지관 등 관련 시설이 전국에 1000여개인 점을 감안하면 한 곳당 평균 60권을 보내 줄 수 있는 양이다.

◇대상=전국 400여 지역아동센터(공부방)와 어린이 쉼터.지역사회복지관.아동임시보호소.보육원 등 각종 아동 양육.보호 시설 등이다. 대부분 책이 필요하지만 예산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실제로 '사랑의 책 나눠주기 운동'을 맡은 사회복지단체 '사랑의 친구들'이 올 1월 전국 123개 공부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0%가 "책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책을 여럿이 돌려 볼 수 있도록 올해는 개인 신청은 받지 않는다.

◇신청=사랑의 친구들이 홈페이지(www.friends.or.kr) 등을 통해 다음달 10일까지 받는다. 홈페이지에 마련된 온라인 신청서에 필요한 책과 수량 등을 기입하고 등록하면 된다. 출판사가 기증하는 책의 목록도 단계적으로 볼 수 있다. 전화(02-777-5075~6)나 e-메일로 신청해도 된다. 운동본부 등이 다음달 중순까지 각 시설의 도서 보유 실태와 아동 수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과 수량을 결정해 통보해 준다.

◇배달=다음달 말까지 시설당 50권 이상씩 모두 3만권을 1차로 전달할 예정이다. 배포 기준을 50권으로 정한 것은 몇 곳에 책을 집중 지원하는 것보다 곳곳에 골고루 나눠줘 더 많은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전국 배달망을 갖춘 한진택배가 'We Start' 운동에 동참해 사랑의 무료 배달 봉사를 한다.

◇계획=10월에는 2차 사업이 진행돼 3만여권을 또 배포한다. 출판사들은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 책이 많든 적든 상관이 없다. 운동본부는 어린이 독서지도 등을 병행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들한테 독후감을 받아 포상하고 독서지도사들이 책 읽는 방법을 지도하는 한편 참고서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별취재팀=양영유.이상언.김정하 기자

◇후원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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