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타던 중고차 폴크스바겐 골프IV 경매서 가격 폭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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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추기경 시절 소유했던 중고차(사진) 가격이 독일 인터넷 경매에서 폭등하고 있다고 경매업체인 이베이 측이 28일 밝혔다. 25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경매에 부쳐진 1999년산 폴크스바겐 골프IV는 2000cc급 휘발유차로 주행거리가 7만5000㎞에 이른다. 28일 오전 10시30분 현재 114명이 경매에 참가해 4만5250유로(약 5846만원)까지 치솟았다. 경매 최초 가격은 9999유로. 당초 감정가격인 9000~1만 유로보다 네 배 이상 높다.

마감일(5월 5일)이 아직 6일이나 남아 낙찰 가격은 더 치솟을 전망이다.

이베이(www.ebay.de) 측에 따르면 이 차의 소유주는 독일 서부 자우어란트 올페시에 사는 공익근무요원인 벤야민 할베(21). 그는 지난 1월 중고차 업자로부터 이 차를 사들였다. 할베는 "내가 이 차를 모는 동안 영혼의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업자가 말했지만 무슨 뜻인지 몰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차량등록증에 요제프 라칭거 추기경이 전 소유자였다고 기록된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수긍이 갔다"고 덧붙였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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