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여중생 부정행위 의심받자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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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모의고사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한 여중 3년생이 급우들로부터 시험때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자 자살했다.

지난 25일 오후11시쯤 경기도화성군태안읍 金모 (45.축산업) 씨 집 목욕탕에서 金씨의 큰딸 경아 (14.수원모중3) 양이 극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金씨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틀만인 27일 오후10시30분쯤 숨졌다.

金양이 남긴 유서에는 "엄마.아빠 난 1등을 했어요. 소원을 풀어 너무 기뻐요. 하지만 학교가기가 무서워요. 아이들이 무서워요" 라고 적혀 있다.

경찰은 숨진 金양이 시험 직후 주변 친구들이 "부정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 의심하자 몹시 괴로워했다는 학생들의 진술에 따라 이를 고민하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자살동기를 수사중이다.

화성 =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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