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후원전 '북한미술공예품전'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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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광주비엔날레 개막과 함께 후원전으로 중외공원 문화벨트내 북한관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미술공예품전' 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1월27일까지 개최될 전시회는 내용과 소재에서 이념성이 적은 북한의 조선화.유화.서예.판화.도자기등 미술공예품 2백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출품된 작품 가운데 회화의 주류는 백두산과 묘향산.금강산등 북녘 산하를 담아 실향민에게 망향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인기를 모으는 작가는 천재소녀로 이름난 오은별 자매로 '말' '꽃' '봄' '달나라에 가자요' '참대처럼 살래요' 등 작품 10여점이다.

3살때 그림을 시작해 5살때 미국.태국.중국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는 은별 (15) 양과 동생 옥별 (7) 양의 작품은 관객들이 저절로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기량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또 인민예술가 현규명 (기러기).황병호 (금강산 천화대) 등의 작품을 통해 북한 미술이 반세기동안 쌓아온 예술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깃털.옻칠.패류등을 이용한 북한의 공예품과 백두산 사진과 금강산 우표.엽서등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어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 =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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