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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표 "전당대회 연기·후보사퇴 안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이회창 (李會昌) 신한국당대표는 25일 일부 원외위원장의 탈당에 개의치 않고 소수 비주류 강경파가 주도하는 후보사퇴 요구론도 일축하면서 30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의 단합과 지지율의 조속한 회복에 진력할 뜻을 강력히 천명했다.

당은 전당대회에서 이한동 (李漢東) 고문을 후임대표로 정하며 10월초 이수성 (李壽成).박찬종 (朴燦鍾) 고문과 김덕룡 (金德龍) 의원등이 참여하는 최고위원 9인의 집단지도체제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당은 10월5일께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켜 본격적인 대선운동에 들어가게 된다.

李대표는 전경련회관에서 초선의원 25명과 조찬을 함께 하며 "전당대회 연기나 후보사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할 수도 없다" 며 "그런 나약한 심정이었다면 후보로 나서지 않았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李대표는 "나는 이제부터 중심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결코 보여주지 않을 것이며 전당대회 이후 대선 승리라는 한방향으로 전진해 나갈 것" 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현재의 갈등은 헌정사에서 경험하지 못한 여당의 정치적 대변신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진통과 아픔" 이라며 "이는 오히려 딛고 일어설 기회" 라고 천명했다.

이우재 (李佑宰).홍준표 (洪準杓) 의원등 초선의원 7명은 24일 저녁 비주류 핵심인 서석재 (徐錫宰) 의원을 만나 李대표를 후보로 뽑은 이상 당이 한번이라도 단합해 지지해 주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일부 민주계 강경파를 비롯한 비주류측은 일부 위원장들의 탈당을 주시하면서 전당대회 이후 10월 중순까지 李대표의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으면 후보교체론을 공론화하거나 탈당을 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당의 내분이 다시 가열될 가능성도 있다.

서석재의원은 "10월10일께가 되면 당내 상황이 어떤 형태로든 결론날 것" 이라며 "자유경선에서 결정됐어도 결과적으로 결정이 잘못됐으면 바로잡아야한다" 고 주장해 후보교체론을 고수할 의사를 내비쳤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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