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생산된 농.축.수산물을 일본으로 수출하기 위한 직항로가 1년4개월만에 다시 개설된다.
제주도등 지자체와 농.축.수협등 생산자단체가 공동출자해 만든 제주교역은 부산에 있는 장영해운과 용선계약을 체결하고 이르면 다음달부터 제주~일본 항로에 5백39t급 화물선을 운항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 항로는 지난해 4월 개설됐으나 수출물량 부족으로 3개월만에 운항을 중단했다가 1년4개월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이 직항로는 제주항을 출발, 일본 모지 (門司) 항을 거쳐 오사까 (大阪) 항에 입항하는 항로로 매달 두차례 운항될 예정이다.
이 항로가 재개되면 부산항을 경유할 때에 비해 컨테이너당 수송비용을 2백만원에서 1백30만원선으로 낮출 수있을 뿐 아니라 수송시간도 70시간에서 50시간으로 단축돼 제주산 농.축.수산물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신선도 유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교역이 운항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도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이 운항재개를 원했기 때문. 제주도는 제주교역이 안정적으로 화물선을 운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간 1억원정도의 운항경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교역은 이 항로를 통해 광어등 제주산 활어와 돼지고기.채소.복사기.에어컨 부품등을 수출할 예정이다.
제주교역 관계자는 "수출물량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제주산 농.축.수산물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주~일본 직항로를 다시 열게 됐다" 며 "장기적으로 수출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제주 = 고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