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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미술관에서 … 』 세계 수준 그림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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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 그림책이 또다시 ‘볼로냐 라가치상’ 을 받는다. ‘2009 볼로냐 아동도서전’ 조직위원회는 18일 “여원미디어의 『미술관에서 만난 수학』(마중물 글, 김윤주 그림·사진)이 올해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최우수상1, 우수상3) 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라가치상은 세계 최대 어린이책 견본시인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출품된 그림책 중 뛰어난 작품에 주는 상이다.

국내 그림책이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은 것은 2004년 『지하철은 달려온다』(신동준 글·그림, 초방), 『팥죽할멈과 호랑이』(윤미숙 그림, 웅진닷컴)와 2006년 『마법에 걸린 병』(고경숙 글·그림, 재미마주) 에 이어 네 번째다. 아직 최우수상을 받은 국내 작품은 없다.

『미술관에서 …』는 전집 ‘탄탄수학동화’(총 85권) 중 하나로 명화 속에서 수·도형·대칭·규칙 등 다양한 수학 개념과 만나는 이야기다. 글은 기획집단 ‘마중물’이 썼으며, 그림은 1997년 출판미술협회대전 황금도깨비 우수상을 받은 김윤주(40)씨가 그렸다. 라가치상 심사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지식과 열정이 결합한 그림책으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다양한 조형적 자극을 준다”고 밝혔다.

또 한국 작가 염혜원(33)씨가 미국 FSG출판사에서 펴낸 그림책 『어젯밤(Last Night)』도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염씨는 서울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그동안 『꼬부랑 꼬부랑 할머니』『뭐든지 무서워하는 늑대』『대나무 숲에 사는 잉어』(이상 비룡소) 등에 그림을 그린 작가다.

올해 ‘볼로냐 라가치 상’을 받은 『미술관에서 만난 수학』의 일부분. 서양미술사에서 손꼽히는 쇠라·칸딘스키·피카소 등의 명화를 보면서 수학 개념을 익힐 수 있게 했다. [여원미디어 제공]


픽션과 논픽션 부문을 합쳐 총 80명이 선정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도 한국 작가가 3명 포함됐다. 『달은 어디에 떠 있나』(웅진주니어)를 그린 장호(47)씨와 『줄줄이 줄줄이』(여원미디어)의 정지예(38)씨, 한재희(29)씨 등이다. 이들 작품은 3월 23∼26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전시된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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