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부일구 재현 양구 해시계 국내 최대 조형물 인증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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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해시계인 ‘앙부일구(仰釜日晷)’를 재현한 양구 중앙로의 해시계와 옥(玉) 지구본(사진)이 각각 국내 최대 해시계 조형물과 국내 최대 지구본으로 인정받았다.

양구군은 한국기록원이 지난달 9일 해시계를 실측한 결과 국내 해시계 조형물 가운데 가장 크고 비싸다고 인정했으며, 인근에 설치한 옥 지구본도 국내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지구본인 것으로 확인해 13일 인증서를 전달받는다고 8일 밝혔다.

양구군이 지난해 7억 원을 들여 설치한 해시계는 조선시대(1434년) 세종(16년)에 제작된 앙부일구 보다 20배 가량 큰 지름 4m, 높이 2m로 크기다. 그림자를 만드는 영침(影針)은 순금(2kg)과 금도금을 한 쇠(2.3kg)로 만들어졌으며 이를 떠받치는 4개의 청동 구조물은 청룡이 승천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2억2800만원을 들여 옥으로 만든 지구본은 지름 1.5m, 높이 2.2m에 무게만 9.3t(받침 6t, 지구본 3.3t)에 달하며 아래쪽에서 뿜어 나오는 물에 의해 자전하는 효과도 연출했다.

전창범 군수는 “해시계와 옥 지구본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 관광자원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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