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모험기업>덕산메카시스 - 이 회사를 분석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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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덕산메카시스는 빌딩자동화시스템(IBS)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의 장점은 한국과학기술대 동창들이 힘을 합쳐 회사를 만들어 호흡이 잘 맞고 기술력이 돋보인다는 점이다.그러나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 개선해야할 점들도 눈에 띈다.

◇전략적제휴=IBS사업은 크게 시스템공급분야와 시공분야 둘로 나눌 수 있다.IBS업체가 시스템공급과 시공을 겸하면 유리한 것이 일반적이다.

수요업체의 입장에서는 시스템공급업체와 시공업체가 같아야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도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한편으론 시공도 겸한다는 점이다.

덕산메카시스도 시공담당 자회사로 일성메카시스를 올초 설립했지만 아직 대기업에 비해선 취약하다.

덕산메카시스는 일단 기술력에선 인정받고있기 때문에IBS시공회사와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것을 검토할 만하다.

◇첨단 프로그램발굴=이 회사의 제품'3아이스튜디어'는 수요자가 원하는 첨단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첨단 빌딩자동화제어기술이다.

따라서 수요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하는 일과 이 프로그램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이 중요하다.회사규모가 커지면 개발과 생산조직을 이원화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정보수집체계의 구축=이 회사는 현재 KAIST내 부설연구소와 외부의 전문가집단을 통해 기술개발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의 목표처럼 2000년에 업계 1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더 다양하고 체계적인 기술정보 수집체계를 구축해야한다.현재 IBS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한 회사들은 대부분 해외에 뿌리를 둔 다국적업체들이다.이들의 움직임과 기술개발동향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

따라서 해외전시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첨단기술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해외에 눈을 돌리는 것은 자사의 기술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어 사업영역을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하는데도 유리하다.

한국생산성본부 컨설팅본부 황인호(黃寅豪)전문위원 (문의 02-724-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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