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노사 밤샘협상 극적타결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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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과 부산지하철 노사가 파업 예정일인

9일 새벽까지 철야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8일 오후9시30분 서울군자동 차량기지내 교육원에서 열린 최종 13차 교섭에서 해고자 복직과 손배소 취하등 핵심 현안을 놓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뤄 극적 타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지도부는 그러나 이날 오후9시 서울군자동 차량기지에서 조합원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갖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9일

오전4시부터 파업에 들어가도록 조합원들에게 지시했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裵茂基)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金英甲)는 이날 오후 서울지하철공사와 부산지하철교통공단 노사협상건에 대해 각각 중재회부 결정을 내렸다.

중재회부 결정은 조정과는 달리 노사 양측에 구속력을 갖는 것으로 서울과 부산지하철 노조는 23일까지 15일간 합법적인 파업을 벌일 수 없게 된다.

전국의보조합 노조도 이날 오후1시 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지부별로 오후 4시간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조폐공사 노조는 9일중 경산창(倉)만 파업에 돌입하고 10일에는 옥천창이 가세키로 결의했다.

진념(陳稔)노동부장관은 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서울과 부산지하철 노조가 노동위의 중재회부 결정을 무시하고 파업에 들어갈 경우 노동관계법에 따라 엄중히 의법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훈범.이재국.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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