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에 용암해수 이용한 산업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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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주도는 2012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19만5000㎡에 용암해수를 이용한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용암해수를 이용해 기능성 음료를 만들거나 이 물이 함유한 성분을 뽑아내 식품·화장품 등을 만들 예정이다. 질병을 치유하는 해수요법 시설도 갖춰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는 환경영향평가와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6월까지 산업단지로 지정하고, 하반기 중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2012년 제품 판매에 들어가 5년째인 2016년에는 1086억∼119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지 내 42.9%는 제조업시설 용지로 이용하고, 22.9%엔 연구·교육·전시·치료관광 시설을 둔다.

단지 주변에는 2000㎥ 규모의 저류조도 만들어 집중 호우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원 관리용수로 활용한다. 단지 안에 보행자·자전거 전용도로를 놓고, 외곽에 폭 2m의 산책로 2.5㎞를 만들어 관광·건강 걷기 코스로 이용한다.

김석고 제주도 용암해수산업화추진팀장은 “화산암반수를 활용한 ‘제주삼다수’에 이은 제주도의 새로운 2차 산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성철 기자

◆용암해수=제주섬 지하의 일부 수자원 중 바닷물의 침투로 짠 맛이 나는 지하수다. 제주도 동부 일부 지역 지하층에서 나온다. 식수로 쓰지 않고 양식장 등에서 쓰는 정도였지만 성인병 치유에 효과가 높은 바나듐·게르마늄·셀레늄 등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제주도가 ‘용암해수’로 이름 붙이고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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