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판 '지하철 1호선' 연극 제작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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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산판'지하철 1호선'이 나온다.

서울에서 3년간 장기공연했던 록 뮤지컬'지하철 1호선'이 부산 분위기에 맞게 새롭게 현지 제작된다.

부산의 공연기획사인 한빛기획과 서울 극단 학전은 4일“부산에서'지하철 1호선'을 공동제작하기로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빛기획과 학전은 지난달 부산시민회관에서 배우 12명을 뽑는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오디션에는 부산지역 배우 80명이 신청했다.

오디션때 탁월한 연기력을 보였던 남문철(南文喆.27.극단 자갈치단원.사진)씨는 오디션을 통과했으나 11명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 한빛측은“南씨는 만장일치로 남자 주연으로 결정했다”며“그러나 나머지 11명은 참여한 배우들의 연기력이 비슷 비슷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연극배우 경력 9년째인 南씨는“부산에서 뮤지컬 제작은 처음인데다 장기공연이고 배울 게 많아 오디션에 참여했다”며“나 개인뿐 아니라 부산 문화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기획과 학전은 늦어도 7일까지 배우 선발을 끝내고 곧 바로 연습에 들어 가 10월초부터 12월말까지 3개월간 태양아트홀에서 공연한다.특히 이 작품은 서울에서'지하철 1호선'을 번안.연출했던'아침이슬'의 작곡가 김민기씨가 연출을 맡는다.

이 작품은 선발될 배우 12명중 여주인공(선녀역)을 제외한 11명이 80여명의 역할을 담당하는'일인다역'의 코믹뮤지컬이다.

제작비만도 소극장 공연작으로는 파격적인 1억5천만원이 투입되고 음악도 라이브로 연주된다.안내 759-8144.부산〓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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