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시민편의 위해 공무원신분증 패용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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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며칠전 도청에 갔는데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동사무소 같은 조그마한 관공서는 별 문제가 없지만 시청이나 도청 같이 규모가 큰 관공서는 누가 공무원인지 알 수 없어 볼일을 보려면 누구와 의논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

공무원들이'내가 공무원입니다'하는 표시만 하고 다녔어도 쉽게 일을 마칠 수 있었을 것이다.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모든 공직자가 왼쪽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근무하는 이른바'공무원 실명제'가 실시되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도 모 관공서 민원실에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모두 한복을 차려입고 친절하게 민원인들을 맞아 관공서를 찾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정부당국은 앞으로 공무원의 신분증 패용을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은영<경북구미시송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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