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생각합니다>스티로폼 처리 위한 대책마련 시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틈틈이 모아온 돈으로 프린터를 하나 구입했다.설치와 테스트를 끝내고 정리하려고 보니 포장용 스티로폼의 처리가 문제였다.

얼마 전 받은 재활용품 표를 보니 목록에는 스티로폼이 없었다.옆집 아주머니께 처리방법을 여쭈어보니 작게 잘라 버리라는 것이 전부였다.신문지를 깔고 작게 자르려는데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물에 녹거나 변질되지도 않고 게다가 쉽게 태울 수도 없는 이 인공물질은 소각해도,매립해도 영원히 자연계의 부담으로 남을 것이다.특별히 재활용할 수 없다면 무언가 다른 방법으로 일반 쓰레기와 분리해 처리해야 하지 않을까. 공간을 가득 채우는 스티로폼보다 굵은 격자 형태의 스티로폼을 사용했더라면 양도 줄고'폐기'하기에 조금이라도 더 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산된 제품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수송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젠 그 폐기과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같다.제품의 판매를 넘어 환경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윤창룡<건국대 미생물공학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