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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소값 폭락 - 교잡牛 송아지 작년보다 100만원까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제주산 소값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제주도와 축협등에 따르면 한우 숫송아지(1백50㎏미만) 값은 1백~1백1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0만원이 떨어졌으며,암송아지는 생산비(1백만~1백10만원)에도 못미치는 7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산 소와 교잡된 교잡우는 5백㎏기준 1백90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20만원선에 비해 30만원이상 내렸다.교잡우의 숫송아지 거래가격은 60만~70만원선으로 지난해초 1백70만원에 비해 1백만원이상 폭락하고 있다.

지난해초 1백10만원선에 거래되던 교잡우 암송아지는 최근 30만원선까지 떨어져 축산농가들을 애태우고 있다.

이처럼 교잡우 가격이 폭락하는 것은 수입개방에 대비해 올해부터 한우 중심으로 축산정책이 전환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축협을 통해 지난3월부터 ㎏당 3천8백원에 교잡우를 수매하고 있으나 제주에는 한우보다 교잡우가 훨씬 더 많아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내에서 사육되는 소는 3만3천여마리(젖소제외).이 가운데 한우는 7천8백여마리에 불과하고 교잡우는 75%가 넘는 2만5천2백여마리에 이르고 있다.

교잡우는 한때 빨리 살찌는 장점때문에 제주도내 축산농가들이 선호했으나 최근 들어 한우에 밀리면서 처리대책까지 마련됐다.

도는 오는2001년까지 한우는 3만5천마리로 늘리고 교잡우는 5천마리 수준으로 줄이는 계획을 세웠으며 정부는 축협을 통해 올해에만 2천5백여마리를 수매할 예정이다.

한편 도내 교잡우 값이 폭락하고 있는데 반해 돼지고기 값은 대만의 구제역 발생으로 수출과 내수가 늘면서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도내 돼지고기값(1백㎏기준)은 18만~20만원선으로 두달여 사이에 4만~5만원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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