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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시험방송1년>下. 디지털 수신기.프로그램 모두 부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디지털 위성방송은 프로그램을 제작.송출하는 방송국 장비와 이를 수신하는 시청자들의 수신기가 모두 디지털 방식이어야 본래의 기능과 맛을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방송법의 표류로 인해 본방송 개시 시점이 불명확한 시점에서 시청자들은 수신기 구입을 꺼리고 있다.방송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본방송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무작정 계속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지난 5월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OB와 롯데의 경기는 디지털 중계차를 이용한 첫 생방송 중계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하지만 16:9 와이드로 송출한 이날 화면은 스코어 표시와 투구 표기가 일반 TV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아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받아야했다.결국 경기중반부터 일반TV에서도 보이도록 화면을 바꾸긴 했지만 이는 현재 위성방송이 처한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수신기를 구입해도 시청자들은 아직 충분한 디지털 화면을 즐길수 없는 것이 사실.현재 위성1방송에서 디지털 장비로 제작되는 프로그램은 10%선.KBS는 방송법 미비등 외적요인 때문에 본방송도 아닌 시험방송에 많은 비용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위성방송에서만 볼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인다면 그만큼 위성방송 조성을 위한 분위기는 빨리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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