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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표, 대표직 벗고 競選 진군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1일 사퇴하는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사무실에서 경선대책위 발족식과 경선사무소 현판식을 갖는다.

수개월간 발목을 잡았던 대표직 시비를 털어내고 본격적인 진군(進軍)에 나선다.

경선대책위는 보직을 많이 늘려 경선출마선언대회에 참석했던 위원장 1백23명의 상당수를 소화한다는 구상이다.

관심의 초점은 민주계나 정발협 핵심부에서 얼마나 참여하느냐는 것. 대책위는 정발협 고문이었던 황낙주(黃珞周)위원장을 정점으로 5~6명의 고문단,6~7명의 부위원장단,후보비서실.특보단,분과위원장 6~7명,분과부위원장단 20~30명,대변인등의 체계를 갖추게 된다.

李대표측은 정발협 지도부중 황명수(黃明秀).이만섭(李萬燮)고문,오세응(吳世應)이사장을 고문으로 영입하기 위해 교섭중이다.黃고문은 민주계다.

정발협의 민주계 상임집행위원중에선 목요상(睦堯相)의원과 J의원을 부위원장 또는 분과위원장으로 대우할 생각이다.N의원의 참여도 추진중이다.李대표측은 이들을 통해 민주계에서도 李대표 지지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리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범민정계모임 나라회의 지도부중 상당수가 중책을 맡게 되는 것.양정규(梁正圭)이사회의장이 수석부위원장이 돼 사실상 선거대책본부장 역할을 맡을 것이라 한다.김종하(金鍾河).김태호(金泰鎬).유흥수(柳興洙).강재섭(姜在涉).김인영(金仁泳)의원등 중진들은 부위원장이나 분과위원장이 될 것같다.

하순봉(河舜鳳)대표비서실장은 후보비서실장으로 수평이동하고 고흥길(高興吉)특보는 특보단에서 주요 역할을 맡게 된다.李대표는 이홍구(李洪九)고문 경선진영의 사무총장을 지낸 이종률(李鍾律)전의원도 영입했다.

그는 다른 경선주자의 핵심참모들을 대상으로 한 합종연횡의 세객(說客)역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에는 박성범(朴成範)의원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12명의 현 대표특보들은 李대표 사퇴와 함께 물러나 후보특보단이나 대책위 분과부위원장등에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李대표는 사퇴 전날인 30일 당직자회의 참석멤버와 만찬을, 중간당직자와 오찬을 함께 했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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