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당주인 살해범, 작년에도 강남서 재벌2세 납치 9천만원 뜯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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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식집 주인 황원경(黃元暻.36)씨 납치살해범 이화준(李和濬.23).고관천(高寬天.23)씨등 2명이 지난해말 재벌 2세를 납치,9천여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13일 오후8시쯤 서울강남구포이동 모건설회사 사장 崔모(35)씨를 집 앞에서 납치해 집안으로 끌고들어간뒤 흉기로 위협,노끈으로 손발을 묶은 뒤 다음날 아침까지 16시간동안 감금하고 몸값으로 3억원을 요구했다.

李씨등은 이어 崔씨에게“급한 사채를 갚아야 하니 통장에 돈이 있는대로 찾아오라”고 회사에 전화하도록 한 뒤 다음날인 14일 오전9시쯤 회사 직원이 崔씨 통장에서 현금 9천만원을 찾아오자 이를 빼앗았다.

이들은 회사 직원이 돈을 찾아 崔씨의 집을 방문했을때 崔씨의 발을 묶어 거실의자에 앉혀놓고 화장실과 안방에 숨어 감시하면서“회사 직원에게 범행사실을 신고할 경우 둘 다 죽이겠다”고 위협해 崔씨는 이사까지 하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않았다.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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