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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밴드 핸슨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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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 테일러.잭.아이작(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했다. 신동연 기자

미국의 3인조 형제 그룹 핸슨(Hanson)이 7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4집 '언더니스(underneath)' 발매 기념으로 첫번째 내한 공연을 하기 위해서다. 핸슨은 1997년 11~16세의 나이에 데뷔해 '음밥(Mmmbop)'으로 전 세계 앨범 판매 800만장을 기록했다. 미국의 유명 여성 로커인 에이브릴 라빈(19)이 한 인터뷰에서 "핸슨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밴드"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어른이 돼 돌아온 아이작(23).테일러(20).잭(18) 등 핸슨가(家)의 삼형제를 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만났다.

이들은 "열광하던 한국 팬을 기억한다. 한국 공연을 오랫 동안 기다렸다"고 말했다. 핸슨은 7년 전 방한했지만 콘서트는 열지 않고 기자회견에서 몇 곡만 선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7년 전에는 앳된 목소리의 주인공이었지만 이들은 여러 모로 성숙했다.

"가장 많이 변한 건 외모일 거예요. 또 그동안 음악 공부를 많이 했어요. 작곡뿐아니라 음반 프로듀싱까지 손을 댔으니까요."

핸슨은 그 사이에도 앨범을 내 평론가에게는 찬사를 받았지만 대중적으로는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이번 앨범은 삼형제가 독립 음반사 '3CG'를 차린 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의 손으로 완성했다. 핸슨은 지난해부터 미국 등지에서 어쿠스틱(전기 앰프를 사용하지 않는) 순회 공연을 열고 있다. 아이작은 기타, 테일러는 피아노, 잭은 드럼을 연주한다. 9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공연(02-3141-1770)도 어쿠스틱 콘서트다.

"첫 공연인 만큼 음악의 기본기를 보여주는 친밀한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다음에 한국을 찾을 때는 일렉트로닉 콘서트를 준비할게요."

이경희 기자<dungle@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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