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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氣 하반기 침체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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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침체 터널의 끝이 보이는가.” 석유화학.컴퓨터.섬유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하반기 생산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높아지고 수출의 경우 가전5.섬유를 제외한 주력업종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산업연구원(KIET)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산업별 전망을 내놓았다. <표참조> KIET는'희망적'전망의 근거로 ▶부진했던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순환하는 시점이고▶엔화강세.원화절하의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데다▶반도체.철강등 주요소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을 제시했다.

KIET는 이에 따라 올해 국내총생산(GDP)전망치를 당초 5.7%에서 5.9%로,무역수지적자 전망치는 당초 1백95억달러에서 1백70억달러로 수정할 계획이다.다음은 주요업종별 하반기 경기전망. ◇자동차=상반기중 내수가 줄고 수출 증가세도 둔화돼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에는 내수시장에 주력했던 신차가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서고 내수도 다소 회복되겠다.

◇반도체=16MD램의 감산과 동시에 64MD램의 조기 시장진입을 위한 품목전환이 이뤄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철강=세계 철강경기 회복과 엔화강세로 수출환경이 좋아졌고 내수도 경기회복에 따라 늘어날 것이다.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의 수요가 늘고 있고 동남아지역도 재고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있다.

◇석유화학=호조를 보였던 상반기와 비교하면 내수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출은 물량면에서 증가세가 지속되나 국제가격이 다소 떨어져 액수로는 상반기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조선=수주물량이 꽉찬 일본에 비해 납기면에서 유리한 데다 엔화강세까지 겹쳐 수주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세계시장의 신조(新造)수요가 늘고 선가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전=수출.내수부진의 이중고를 겪었으나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컬러TV.세탁기.냉장고등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겠고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등 첨단정보 가전제품의 선진국시장 수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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