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터널의 끝이 보이는가.” 석유화학.컴퓨터.섬유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하반기 생산증가율이 상반기보다 높아지고 수출의 경우 가전5.섬유를 제외한 주력업종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산업연구원(KIET)은 1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산업별 전망을 내놓았다. <표참조> KIET는'희망적'전망의 근거로 ▶부진했던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순환하는 시점이고▶엔화강세.원화절하의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데다▶반도체.철강등 주요소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을 제시했다.표참조>
KIET는 이에 따라 올해 국내총생산(GDP)전망치를 당초 5.7%에서 5.9%로,무역수지적자 전망치는 당초 1백95억달러에서 1백70억달러로 수정할 계획이다.다음은 주요업종별 하반기 경기전망. ◇자동차=상반기중 내수가 줄고 수출 증가세도 둔화돼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반기에는 내수시장에 주력했던 신차가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서고 내수도 다소 회복되겠다.
◇반도체=16MD램의 감산과 동시에 64MD램의 조기 시장진입을 위한 품목전환이 이뤄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철강=세계 철강경기 회복과 엔화강세로 수출환경이 좋아졌고 내수도 경기회복에 따라 늘어날 것이다.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의 수요가 늘고 있고 동남아지역도 재고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있다.
◇석유화학=호조를 보였던 상반기와 비교하면 내수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출은 물량면에서 증가세가 지속되나 국제가격이 다소 떨어져 액수로는 상반기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조선=수주물량이 꽉찬 일본에 비해 납기면에서 유리한 데다 엔화강세까지 겹쳐 수주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세계시장의 신조(新造)수요가 늘고 선가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전=수출.내수부진의 이중고를 겪었으나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다.컬러TV.세탁기.냉장고등은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겠고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등 첨단정보 가전제품의 선진국시장 수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