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베어스, 정수근 연장12회 결승타 해태타이거즈에 이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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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OB 4-3 해태

'뚝심'의 OB가 연장혈투끝에 해태를 울리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OB는 27일 광주원정경기에서'날다람쥐'정수근의 짜릿한 2루타에 힘입어 해태를 4-3으로 꺾었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연장 12회초.OB는 2사후 이종민이 깨끗한 우전안타를 날려 찬스를 잡았다.김민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2번 정수근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기나긴 연장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이날 선취점은 해태가 먼저 올렸다.

해태는 5회말 대타 장성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최해식의 희생번트를 OB투수 이광우가 잡아 2루로 송구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되면서 2사 1,2루를 만들었다.

'야구천재'이종범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시켜 2-0으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해태 이대진의 구위에 밀려 패색이 짙던 OB는 7회초 심정수의 좌전안타에 이어'돌아온 방위병'장원진이 호투하던 이대진의 초구를 통타,큼직한 우월 2점홈런을 뽑아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OB는 8회에 김경원,해태는 9회에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려'마무리전문'끼리 맞대결을 시키며 연장 11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했다.

해태 이종범은 경기에 앞서 수비연습 도중 타구에 맞아 입술안쪽이 찢어져 여섯바늘이나 꿰매고도 경기에 출장,2타점 2루타와 12회에 솔로홈런등 혼자 3타점을 올리며 선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주=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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