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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벤처타운'탈바꿈 - 2003년까지 첨단빌딩건설 200개 관련업체 유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서기 2001년.서울 구로공단 벤처타운내의 정보통신업체 한아름텔레텍.아침 일찍 출근한 이 회사 K사장은 최근 개발한 초고속 모뎀기술에 대한 기술평가 결과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연결된 TV화상회의를 통해 지켜보면서 일과를 시작한다.

이처럼 각종 기술정보나 인허가문제,금융에서 공장설립업무등 기업이 기술개발에서 제품출시까지 필요한 전 과정을 한 빌딩내에서 모두 해결토록 해주는'한지붕 서비스'(One-Roof Service)기능을 갖춘 첨단 벤처빌딩이 국내에도 조만간 선보이게 된다.

통상산업부는 최근 서울 구로공단을 지식집약적 벤처기업들을 위한'벤처타운'으로 전환해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수도권 최고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으나 입주업체 대부분을 차지하는 섬유.봉제산업등 노동집약적 경공업 업체들이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어 이곳을 21세기에 대비한 첨단 지식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1천6백20억원을 투입해 구로공단내에 연건평 2만5천평 규모의 첨단 벤처빌딩 2개동을 건설,모두 2백개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1단계로 오는 8월 착공,2000년 완공예정인 제1동(조감도)은 구 구로공단사옥 부지 2천3백평에 4백70억원을 들여 지하3층.지상13층 규모로 짓는다. 2000년에 착공,2003년 12월 완공될 2단계 벤처빌딩은 지하4층.지상15층 규모.완공후 1단계 빌딩과 연결돼 거대한 종합벤처빌딩을 형성하게 된다.

이들 벤처빌딩은 LAN.사무자동화.정보통신.빌딩자동화 기능을 갖춘 인텔리전트형 빌딩으로 설계된다.이같은 부대시설을 통해 TV회의등 통신회의.전자메일 서비스와 함께 각종 안전관리.에너지절약시스템등이 구축될 예정이다.이 빌딩에는 또 창업보육센터(창업인큐베이터).신기술보육센터.창업투자사.기술신용보증회사등 벤처 지원기관과 함께 은행.증권.보험.경영컨설팅.법무세무등의 서비스기관들도 입주하게 된다.

이와함께 공동연구시설.공동전시판매장.첨단실험계측센터.시제품 개발실.기술복덕방등은 물론 층마다 인터넷카페.연구원 휴게공간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통산부는 이 벤처빌딩에는 신기술금융회사나 창투사등이 출자한 벤처기업을 회사당 50평규모로 우선 입주시킬 방침이며,이들 기업의 자금여력을 고려해 임대를 원칙으로 하되 분양도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유망 벤처기업에 대해선 5년간 임대료를 공단이 출자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통산부는 구로공단을 이처럼 첨단정보지식산업단지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제조업에 한해 입주를 허용하고 있는 공단 관리기본계획을 바꾸기로 했다.또 벤처기업들의 시제품 제작을 돕기 위해 대기업의 첨단연구개발시설도 들어설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입주문의 한국산업단지공단 개발팀.02-829-7312~4.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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